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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ECB는 성명서 내 문구도 유지하고 테이퍼링에 대한 윤곽도 딱히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dovish하게 마감. 금리 측면에서는 만약 ECB가 hawkish 하다면 반응이 크긴 하겠지만, dovish할 경우에 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단서가 없었다. EUR도 로직은 비슷한데, 대신 hawkish 하더라도 이 레벨에서 롱은 꽤 무리가 있어 보였던 상황. 그래서 특별히 유리해 보이는 전략이 없어 관망했다. 이제부터는 10월을 노린 그림을 다시 그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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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는 지지선으로 봤던 2.10%을 가볍게 뚫고 내려가 지금은 멕시코 지진까지 가세하며 2%를 위협받고 있는 중. 다음 흐름이 무엇일지 나도 고민이 많은데, 지금으로선 어떤 시나리오로 가든 제일 편안한 선택은 조정이 왔을 때 일단 미국 주식을 담아두는 일인 것 같다. 금리의 향방에 따라 수혜받는 섹터나 지수가 갈리겠지만, 일단 미국 지수라면 많이 깨질 확률은 낮을 듯. 다만 지금 레벨이 아닌 조정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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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financial condition index가 언제부턴가 회사 블벅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길래 다른 인덱스를 찾아 보다가 좀 오래되긴 했어도 잘 정리된 페이퍼를 발견 (https://www0.gsb.columbia.edu/faculty/fmishkin/papers/nberwp.w16150.pdf). 예측의 대상이 성장률이라 지표에 주가지수가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통화량, 금리, 커브, 크레딧 스프레드, 달러 등등만 조합해 주가지수 전망을 목적으로 하는 인덱스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EM들의 CDS랑 FX를 조합해 EM tracker를 만들어 쓰다가 CDS 데이터가 끊겨 못 쓰게 된 적이 있다. 대부분 그런 지표는 아주 잘 만들어도 예측 대상과 동행하는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 문제지만, 그래도 어떤 변수가 드라이버로 작용하고 있는지 관찰하기 편해 진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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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와 기간 연장에 대한 우려는 일단 잦아든 상황. 해당 이슈가 불거질 때 자주 언급되는 것이 재무부의 cash balance인데 daily treasury statement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fms.treas.gov/dts/index.html). 재무부가 target cash balance를 맞추기 위해 bill 발행을 줄이면, 공급이 부족으로 해당 구간의 금리가 눌리고, 단기자금 유동성 확대로 Libor 대비 Repo 금리가 낮아져 단기 스왑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미국의 MMF 운용자가 아니라면 별로 큰 의미는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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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간표를 확인하지 않고 요가센터에 갔다가 필라테스 수업을 듣게 되었다. 엊그제 요가 수업을 들었을 땐 나 말고도 남자가 한 명 더 있었는데 이번엔 나뿐이라 조금 민망하다, 라는 생각이 수업 시작 후 15분만에 사라졌다. 의외로 운동의 강도가 꽤 높았기 때문. 매트에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의 동작들이었고, 쉽게 동작을 따라하는 것이 가능한 회원들도 얼마 없어 보였다. 코어근육에 집중을 해야 하는 동작이 대부분이라 허리 통증이 있는 분들에겐 확실히 도움이 될 듯. 다만 나는 앞으로 요가 클래스만 골라 듣기로 했다. 코어 운동들은 평소 하는 웨이트들로 커버가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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