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6일 금요일

FOMC 후기

닷차트가 시장의 예상보다 조금 더 높게 찍히고, 기자회견까지 기대보다는 hawkish하게 흘러가면서 미국채 금리가 제법 상승했고, 달러는 강세 주가는 약세. 어제 소매판매랑 PPI가 발표될 때만 해도 채권이 소폭의 강세를 유지하길래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종가는 어제 포스팅의 생각에 부합되게 마감. 닷차트가 공개될 땐 시장의 반응이 다소 긴가민가했었지만, 고압경제 발언 회수, 'behind the curve' 같은 발언들은 시장의 dovish 기대감을 반전시키기에 충분했다.

지금 드는 생각들을 정리.


1) 계획대로 국채 10년 short은 정리하는게 편해 보인다. 향후 며칠간 금리 상승, 달러 강세라는 관성이 남긴 하겠지만 일단은 아이디어만 발라 먹고 다시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 hawkish한 FOMC에 미국 주식은 나름의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의 리플레이션 기대는 주식으로 하여금 연준의 인상이란 이슈를 감내하게 해 줄 것이므로 long을 청산할 반등과 시간은 충분히 주어질 듯. 산타랠리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므로 금요일까지 적당한 가격에 빠져나오면 된다고 생각한다.

3) 어제 포스팅했던 전략이 결과적으로는 괜찮았지만 가격 흐름 때문에 statement가 공개되기 전까지 찜찜함을 떨쳐버리기가 어려웠다. 로직과 가격이 다를 때는 가격을 따른다는 김대표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이벤트. 그리고 진입 시의 디테일을 좀 더 보강해야겠다고 생각.

4) 오늘은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옅게 형성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 옅은 기대를 총재가 와장창 깨주지 않을까 싶다. 그치만 기대감이 큰 것도 아니고, 가격도 3년물 1.70%이면 애매해서 금통위를 노린 액션을 취하긴 어려운 상황.

5) 올 해의 큰 이벤트는 이제 대략 끝난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화요일의 BOJ는 별 게 없을 듯.

6) 크루그먼과 서머스가 어제 동시에 연준의 인상이 실수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엊그제 군드라흐가 말한 트럼프의 재정 지출 효과가 기대 이해일 수 있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재정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그리고 트럼프가 재정확대를 실현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일단 시장의 생각은 가능하다는 쪽으로 치우쳐가는 상황인데, 이제는 슬슬 재정에 대한 기대감이 한 번 훼손되는 흐름을 염두에 두기 시작해야 할 듯. 즉, 중기적 관점에서 다음 찬스는 장기물 강세, 달러 약세, 주식 약세에 있다고 생각. 그 시기가 트럼프 취임식 근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느낌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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