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8일 목요일

ECB 미팅을 앞둔 생각

이제 올해 남은 이벤트는 목요일 ECB와 다음주 FOMC 정도. 어제 오늘 괜찮은 ECB 대응 전략이 없을지 고민해봤는데 특별하게 매력적인 금리, 환 전략이 보이지는 않는다. ECB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의 경우의 수는 나름 다양한 편이지만, 어떤 액션을 취하든 유로를 더 약세로 보내거나 유로존 금리를 더 하락시킬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너무 짙고, 그 짙은 시각이 이미 가격에도 반영되어 있다. 결국 어떤 결과가 나오든 유로나 유로존 금리는 장중 변동성만 심하고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는 못 할 것으로 생각. 굳이 확률을 따지자면 유로 강세나 유로존 금리 상승 쪽이 더 높아 보이지만 레벨이 불편하다. 역시 ECB와 FOMC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수혜를 받는 쪽은 미국 주식이라고 본다.



월요일의 이탈리아 투표 결과 때문에 ECB의 추가완화, 혹은 완화 연장 조치에 대한 기대는 이미 그 날 오전 갭으로 반영되어 버렸고, 반영이 다 되어 ECB가 어떤 조치를 취하든 추가적인 유로 약세나 금리 하락은 어렵다는 점까지도 시장은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 날 기록한 고점과 저점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 즉, 분트가 강세로 가도 월요일 시초가를 넘긴 힘들어 보이고, ECB 실망감에 약세를 보여도 월요일 저점을 하회하는 데에는 또 다른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short 기조가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약 ECB발표나 기자회견에서 분트가 월요일 고점 부근까지 강세를 보일 시 short 진입을 노리는 전략 정도가 유효할 듯. 스티프너도 잠깐 생각해봤지만 논리가 깨끗하지가 않다(분트는 2년물 금리가 마이너스고 10년은 플러스니 조달도 마이너스로 하지 않는 이상 스티프너를 잡으면 역캐리겠네, 라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유로화도 마찬가지. 방향은 롱이 편해보이나 레벨이 불편하다. 이탈리아 투표로 센티멘트가 기울면 ECB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것이 주말의 생각이었지만, 결과를 놓고 보니 이탈리아 투표가 기회를 줬고 ECB는 오히려 별 것 없을 듯한 쪽으로 전개되는 중.



S&P롱은 캐리. 만약 ECB 실망감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어 유로타임에서 조정을 보이면 애드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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