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동안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스몰 랠리가 관찰되었다.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기술적으로 전저점 부근이었고, 논팜이 미묘하게 주식에 좋게 해석되었다. 한국과 일본 주식이 꽤 오르고, 원화의 강세가 진행된 것을 보면 상해지수 휴장에 따른 안도랠리의 성격도 강했던 듯하다.
문제는 오늘 상해지수 개장에 따른 시장의 반응들. 코스피는 비교적 강했지만, 그에 비해 국고채 금리의 상승은 상당히 제한되었고, 특히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글로벌 주식시장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도 1,155원 부근에서는 추가 하락에 아직까지 탄력이 붙지는 못하는 중. 1,155원은 지난 8월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하기 전의 레벨이다.
오늘의 가격들이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1) 시장은 휴장을 끝낸 상해지수가 최소 5%정도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3% 상승은 불충분하다.
2)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발 쇼크가 많이 진정된 것은 맞다. 그런데 중국이 쇼크가 아닌 연착륙만 하더라도 한국 경기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쇼크는 아니라는 안도감에 코스피가 탄력적 반응을 보였으나, 국채금리는 좀 더 솔직하게 경기 부진을 반영 중인 것.
3) 미국 10년물은 논팜 발표 전 레벨로 돌아왔다. 논팜이 미국 주식에 미묘하게 좋게 해석되는(지난번에 포스팅한) 짧은 국면은 이제 다 지나갔다.
종합하면 '논팜+중국우려의 일시적 해소' 라는 미국 주식의 강세요인이 지워진 셈. 주식시장의 초 단기 랠리는 슬슬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S&P보다 나스닥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도 꽤 거슬린다. 지금부터 미국 주식이 더 오르려면 실적랠리에 기대는 수 밖에 없는데 그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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