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6일 목요일

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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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채 금리가 2.47%까지 상승하는데도 다른 자산들은 금리 상승에 부합하지 않는 흐름을 보여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다 잠들었는데 종가는 2.43%. 특히 달러가 금리에 연동되지 않는 모습이 뚜렸했다. EUR이나 GBP에는 다른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USDJPY가 동행하지 않은 것은 조금 의아한 부분. 주가에는 금리 상승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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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분기 GDP가 컨센인 +0.77%QoQ를 훌쩍 뛰어넘는 +1.4%QoQ로 발표. 0.9%QoQ 수준이었던 개인적인 예상치보다도 높다. 설비투자, 수출, 정부소비 수치 예상이 많이 어긋났다. 시장 영향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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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하고 있는 고민은 국내 3Y-10Y 플래트너를 접을 것인지, 그리고 미국채 스티프너에서 달러를 닫을 것인지 여부. 둘 다 결국은 미국 금리의 향방이 관건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제의 달러와 오늘 KRW 흐름 상 그렇게 보기만도 어려운 국면인 듯 하다. 미국금리 상승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 못한 점이 불편해 스티프너의 달러 익스포져는 헤지 (11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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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10Y 플래트너는 37.6bp에서 청산하는 것이 나을 듯. 단기 금리가 충분히 올라온 상황에서 ECB와 세제개혁안 리스크를 감당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내일 1Y-5Y-10Y 버터플라이를 애드하거나 1Y-5Y 스티프너를 추가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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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대응 전략을 더 고민해 봤는데 특별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다. 가격이 어떤 결과를 어디까지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 단서가 보이지 않기 때문. 미국 장기물 금리의 상승으로 일드커브가 다시 스팁되고, 미국 주식이 정체되고, 달러는 약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니, EM 랠리의 재개를 기대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 중.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 금리의 상승이 꽤 신경이 쓰인다. 뷰가 조금 엉켜있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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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는 좋고(커브는 스팁되고), 그에 따른 금리 상승이 부담되어 주가는 정체되는데, 유동성은 나쁘지 않다면 (달러는 약하면) 돈이 향할 수 있는 곳은 커머디티가 아닐까. 1) 아직 연준의장 지명이라는 이벤트가 남아 있고, 2) 커머디티 부각의 트리거가 될 이벤트가 당장 가시적인 것도 아니니 일단 관찰만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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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회사 행사가 있어 위클리를 쓸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 요즘들이 후임들이 메신져로 시장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어떤 면으로는 나보다 훨씬 더 큰 당혹감을 후임들이 느끼고 있다는 시그널인 것 같다는 생각에, 나도 평소보다 길게 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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