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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쉬고 돌아오니 이머징 주식시장의 뚜렷한 강세가 다시 관찰되는 중. DM보다 EM이 강하고, IT가 선전하고, 특히 오늘처럼 증권주가 아웃퍼폼하는 것은 유동성 랠리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에 대한 무게중심을 주로 금리나 통화 정책으로 두는 내 시선으로는, 미국 금리가 더 상승하지 않으니 EM의 랠리가 재개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상황. 즉, 2.40% 근처에서 정체 중인 미국 금리를 주식 시장이 가장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것. 엔화와 닛케이의 상관관계가 약해진 것 만큼이나 원화와 코스피의 상관관계가 약해진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채권과 FX시장은 미국 금리의 향방에 아직 확신이 없고, 주가들은 금리가 제자리에서 머물거나 하락 전환할 것을 프라이싱 중.
1) 그렇다면 주가가 오버하는 것일까 (미국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DM랠리와 달러 강세가 진행될까), 아니면 그 반대로 주식 시장을 시그널로 미국 금리가 하락 전환될까. 위클리에도 썼듯이 당장 눈 앞에 놓인 미국 세제 개혁, 그리고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라는 이슈만 놓고 보면 궁극적으로 금리가 하락 전환 하더라도 한 번은 상승을 하는 쪽이 유력해 보인다.
2) 전망은 이렇지만 전략적으로는 코스피 랠리를 따라잡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선반영을 미리 했으므로 실제로 미국 금리가 하락 전환하더라도 추가 상승의 폭은 제한적이고, 만약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따라잡지 않는 것이 좋다, 라는 애매한 표현을 한 이유는 요즘의 분위기에서 주가지수 숏은 편익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이기 때문.
3) 단순하게 연휴 기간의 미국 주가 강세를 코스피가 따라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경우라도 롱을 따라잡는 것이 위험하긴 마찬가지.
4) 통화 강세를 수반하지 않는 코스피의 강세가 조금 불편하고, 연휴 이후 생각처럼 외인 매수세 재유입이 활발하지 않아 계획대로 2Y 롱은 1.82%에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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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물 포지션 tracker를 만들어 볼까 해서 데이터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있는데 아직 스킴을 잡지는 못했다. 여기에 호주 지표 정리를 병행하니 시간이 금방 간다. 지표는 보통 개요, 세부 지표, 지표간 선행/후행성, GDP/CPI와의 비교, 시장 영향 순서로 정리. 호주의 실업률과 노동시장참여율을 78년부터 그려보니 2000년대 중국의 등장이 호주에게 어떤 의미였는지가 뚜렷하게 보인다. 정리가 다 되면 포스팅해 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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