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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통위. 기자회견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컨센은 잡혀 있는 것 같지만, 소수의견 여부에 뷰가 조금씩 엇갈리는 듯. 숏에 무게를 두는 쪽은, 어차피 이번에 소수의견이 없거나 완화적이더라도 조만간 인상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배경. 롱에 무게를 두는 쪽은, 이미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많이 반영 중이니 매파적이더라도 추가적 금리 상승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배경. 난 후자 쪽을 지지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미리 롱을 잡고 싶지는 않다. 그나마 안전해 보이는 전략은 1Y-2Y 플래트너가 아닐까 생각. 지금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금통위가 더 매파적이라면 1년이 더 뜨거나 커브에 변화가 없고,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면 1년 보다는 2년의 하락폭이 클 것 같기 때문. 통안 기준 어제 종가로 약 19bp인데 기록해 두지는 않을 생각. 한국 채권에 대해서는 미국 10년물 상승이 마무리 될 때 3Y-10Y 플래트너를 구축하는 것을 중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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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방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빠졌길래 혹시 했는데 이일형 위원이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성장률 전망은 3.0%. 45.7bp에 3Y-10Y 플래트너를 10% 사이즈로 구축해도 될 듯. 미국 10년물 상승에 스팁이 된다면 그 때 3Y-10Y나 5Y-10Y를 애드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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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을 기록한 것이 11시 35분이었는데 커브는 조금 더 플랫. 48.3bp로 잘 못 적었던 것을 45.7bp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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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2Y 스프레드는 19.35bp에서 17.78bp로 1.57bp 축소되었고, 3Y-10Y 스프레드는 46bp에서 41.5bp로 축소. 장기 금리를 들어 올리는 베어 스팁이 나타나는 경우는 세 가지다. 1) 공급 쇼크, 2) 재정 정책의 등장, 3) 급작스러운 통화 긴축 선회 (이 경우 일시적 베어 스팁). 얼핏 오늘이 3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금리는 이미 인상을 많이 반영하고 있었기에 3의 경우로 볼 수는 없었고, 따라서 매파적인 결과에 플래트너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한 선택이었다. 다만, 3Y-10Y 스프레드는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면 스팁될 리스크가 있었으니 플랫을 미리 생각하긴 어려웠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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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스티프너와 한국 플래트너가 동시에 기록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옐런보다 매파적인 인사의 지명 가능성을 시장이 반영 중인 가운데 스팁을 잡는 것이, 매파적인 한은을 시장이 반영 중인 가운데 스팁을 잡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세제 개혁 논의의 추가 진행되는 뉴스 플로우가 없다면, 미국채 2Y-10Y 스티프너 사이즈는 조금 줄여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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