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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채 스탑 레벨을 낮춰 포스팅을 수정해놨는데 아슬아슬하게 터치하지 않았다. 아예 스탑을 2.20%으로 수정. 컨빅션 없는 작은 트라이는 전체 P&L에 미치는 영향이 5bp 수준이 되도록 설정했었고, 또는 그 정도 수준으로 스탑이 가깝다고 판단될 때에만 진입 기록을 했었다. 1월을 제외하면 이번이 버퍼를 넓게 잡는 첫 시도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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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매입축소가 미국 장기물을 얼마나 들어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 자산매입축소를 강행하면 오히려 장기물은 하락하고, 경기가 좋을때 진행하면 장기물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겠다는 것이 내 생각. 즉, 내가 지금 미국 금리 숏을 노리는 것은 QT 때문이 아니라 미국 경기와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 특히 월초 ISM의 개선은 꽤 긍정적인 시그널이었다고 본다.
지난주 김대표님과의 대화.
'연준이 자산매입축소를 하면 장기물 금리가 뜰까요?'
'그래도 좀 뜨지 않을까'
'경기가 안 좋은데 강행하면 못 뜨지 않을까요?'
'경기가 안 좋으면 자산매입축소를 안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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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미국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있었다. 시간당최저임금을 2년에 거쳐 $4.25에서 $5.25로 높이는 방안. 연간 대략 12%를 올리게 되는 셈. 최저임금구간에 해당하는 근로자 비율이 약 4%이므로 연간 임금 성장률이 약 0.4%p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표면적인 견해였다. 다만, 최저임금이 평균임금의 1/3에 불과해 employment cost index에서의 비중은 4%보다 낮고, 최저임금법에서 제외되는 근로자들도 있기 때문에 위처럼 계산하면 수치가 과장될 수 있다는 것이 JP모건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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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엉이님이 미국 factory orders의 자본재 주문에서 반도체가 포함이 되는지 궁금해하셔서 찾아봤더니, 반도체는 shipments에서만 computers 항목에 포함이 된다. 즉, 자본재 주문의 반등에는 IT사이클 확장이라는 요소가 덜 반영되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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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폭염주의보 문자를 보면서 호들갑이라고 무시했는데 아니었다. 점심시간에 건물 밖을 나섰더니 몸에 남아 있는 에어컨의 냉기를 폭염에게 전부 빼앗기고 땀이 나기까지 30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오피스로 돌아와 땀을 식히면서, 더워도 짜증이 하나도 나지 않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약간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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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wclee형, D형과 간만에 저녁. 포지션과 사이즈와 스탑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스탑을 설정하지 않을 정도로 확신이 있는 아이디어에서만 크게 진입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큰 시세를 큰 포지션으로 잡지 않는 이상 의미있는 점핑은 어렵다는 점에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 정확하게는, 스탑을 설정하지 않을 정도로 확신이 있는 아이디어를 배경으로, 스탑을 걸고 좋은 가격에서 크게 진입해야 하는 것이 아닐지. 결국은 리서치, 전략, 가격, 그리고 실행력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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