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9일 화요일

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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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쯤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깼다. 데드리프트나 캐틀벨스윙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아픈지 의아해하고 있는데 복통까지 오길래 저녁 먹은 것이 조금 잘못되었겠거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통증이 점차 커져서 뒤척이다 5시까지 밤을 꼴딱 샜다. 소화제 먹고 출근이나 빨리 해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택시를 탔다. 택시에 앉았는데도 전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수준까지 통증이 커지면서 택시에서 몸이 계속 뒤틀렸다. 이건 아니다 싶어 오피스에 가방만 던져 놓고 바로 성모병원 응급실로 가서 진통제를 맞고 검사를 받아보니 다행히 맹장은 아니고 신장 쪽에 무리가 간 것 같다는 진단. 결석이나 염증이 심한 것은 아니니깐 일단 물 많이 먹고 진통제 복용하며 이틀 후에 다시 들르기로 했다.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지 않고, 한 달 전부터는 나름 여름을 나고자 비타민을 두 배로 섭취했는데 그게 영향이 컸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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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영국 휴장이라 FX모닝이 나오지 않는 줄 알았다. 근데 병원서 돌아와서 보니 평소 발간하는 시간보다 8시간 늦게 내기는 냈다. 내용이 별 게 없고 포맷도 평소와 달라 오늘은 스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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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는 2.10%에서 스탑되어 스퀘어에서 다시 시작. 올해 기록한 것 중 가장 나쁜 콜인 대신 배운 점은 많다. 일단 긴 호흡의 포지션과 짧은 포지션을 병행하는 방식 자체는 괜찮아 보인다. 그치만 길게 가져가려는 포지션은, 1) 가급적 네거티브 캐리는 피하고, 2) 최대한 좋은 가격에서 시작한다. 이번 경우 2.30% 근처에서 진입하며 2.10%을 스탑으로 한 것은 너무 멀었다. 2.09%인 지금이 숏을 고려할 가격. 3) 지표를 주제로 하는 것은 짧은 호흡의 포지션에서 좋을 때가 많았고, 길게 보는 포지션은 축의 중심을 통화정책에 두어야 한다. 레벨상 저점 근처임에도 2.10%에 그대로 스탑이 낫다고 보는 것도 금요일 지표를 노리는 전략은 짧은 관점으로 다시 짜는 것이 편안해 보이기 때문.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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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리스크오프 흐름은 거의 다 되돌려져서 마감. 환율의 반전이 가장 극명하고, 주가도 갭을 여유있게 채웠고, 금리만 낙폭을 전부 회복하지 못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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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선물 시초가가 124.23 이상이면 종가를 타겟, 124.50을 스탑으로 20% 사이즈의 시초가 숏 트라이가 가능하다고 생각. 금통위 경계라는 핑계로 6월 저점 근방에서 반등한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미리 프라이싱하려는 시도가 있을 개연성을 근거로.
-> 리스크오프 되돌림이 강세쪽으로 좀 더 진행되어서 별 영양가 없는 트라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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