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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에서 복귀. 어제 새벽 4시에 인천에 도착했다. 시장 업데이트는 중간중간 했으니 위클리 쓰고, FX 모닝이나 미리 번역하고, 휴가 후기를 업로드하고, 운동하고 오면 되겠다, 라고 생각한 것은 내 체력에 대한 과대평가였다. 넷 다 하지 못하고 거의 종일을 푹 잤다. 일기에 가까운 여행 후기는 오늘 내일 중으로 기록해 둘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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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나와 여의도에 도착해 스타벅스에서 크로크무슈랑 아메리카노를 사서, 오피스에 들어와 관리파일 프린팅하고 FX모닝 번역을 다 하니깐 돌아온 것이 실감이 난다. 뉴욕에 도착하고 현실감을 느끼기까지는 사흘정도가 걸렸는데, 돌아온 것을 실감하는 데에 소요된 시간은 세 시간. 원래 꿈에 취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깨어나는 것은 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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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가장 긴 기간 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한 발짝 떨어져 마켓 체킹을 하니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도 들었다. 1) 올 해의 주제는 달러약세. 미국만 독주하는 형태의 경기 개선에 대한 단서가 희미해지며 처음에는 달러 전반이 약했고, 지금은 ECB의 통화정책 스탠스 전환 가능성이 주도하는 중. 2) 통화정책 방향성 전환, 특히 양국의 통화정책 차이라는 주제를 solid하게 취하려면 금리 보다는 환 포지션이 낫다. 장기금리에 얽힌 로직은 좀 더 복잡미묘하다. 3) 장기금리 숏의 주제로는 경기나 재정정책을 삼는 것이 좋다. 90년대 초와 같은 무시무시한 경기 반등, 또는 트럼프 당선이 극단적인 예. 4) 때문에 미국채 숏은 논팜 이후로는 접는게 좋아 보이고, 어느 시나리오로 가든 주식에 부정적인 요인을 찾기는 참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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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보유 주체는 크게 intragovernmental holdings와 public으로 분류 가능. 두 주체의 보유액 변화는 treasurydirect에서 조회 가능하다(https://treasurydirect.gov/NP/debt/current).
intragovernmental holdings 는 말 그대로 연방정부주체들(연준 제외)이 보유 중인 미국채 규모를 뜻하는데 전체 미국채의 약 30%를 차지하며, 세부적으로는 social security, office of personnel management retirement, military retirement fund, medicare 등으로 구분 가능. monthly treasury statement의 table 6.을 통해 체크할 수 있다. (https://www.fiscal.treasury.gov/fsreports/rpt/mthTreasStmt/current.htm)
public은 그 외 보유액들을 전부 뜻한다. 세부적으로 foreign, Fed, mutual funds, state and local government, private pension funds, banks, insurance companies, U.S. saving bonds, other investors 정도로 분류되며, 분기마다 발표되는 treasury bulletin의 table OFS-2에서 확인 가능. (https://www.fiscal.treasury.gov/fsreports/rpt/treasBulletin/curren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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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부터 포스팅 할 때 비교적 생소했던 부분들을 찾아 팩트정리를 한 개씩 하는 중. 1) 포스팅이 너무 일기화되는 것을 막고, 2) hschoi가 역량이 천양지차인 두 매니저를 언급하며 '잘 하는 사람은 모르는 종목 세미나를 들어가는데, 못 하는 사람은 원래 아는(정확히는 안다고 생각하는) 종목만 계속 들어가' 라고 했던 것이 인상 깊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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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원을 찾았다. 수요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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