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4일 화요일

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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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 중 엔화 강세, 원화 강세, 그리고 한국 채권 강세를 두고 플린 보좌관 경질의 영향이라는 해석들이 많았지만 그런 이유라면 동 시간에 미국채도 강세를 보여야 맞지 않았나 싶다. 미국채 반응이 없던 걸로 미루어 볼 때 플린 경질보다는 옐런 발언을 앞둔 강달러 포지션들의 조정이 마켓 드라이버일 확률이 높다고 본다. 이해와 해석이 꽤 까다로운 하루였는데 이런 날 잘 관찰하면 기회가 있었던 적이 많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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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26분)
1) 아베가 미국에게 BOJ의 통화완화를 허락받았다는 발언이 오전에 보도되었음에도 엔이 약세로 가지 못하고, 2) 옐런 발언은 3회 인상을 고수해도 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강달러 유발은 어려워 보이며, 3) 새벽에 형성한 고점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 20% 사이즈로 100.75에 달러인덱스 숏을 가 볼만 하다고 생각(스탑은 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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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술한 부분만 고려하면 JPY 강세를 보는 것이 나을 수 있지만, 미국 주식에 만연한 리스크온 분위기가 불편해서 달러인덱스를 셀렉한 것. 남아 있는 강달러 재료는 hawkish 옐런일텐데, 발언이 hawkish 하더라도 달러 강세는 제한적일 것 같고 만약 dovish하다면 반대의 흐름이 꽤 크게 전개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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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증언 내용이 hawkish하게 받아들여지면서 달러 강세와 채권 약세가 연출 중. 달러인덱스는 스탑을 터치했다. 1) 역시 3월 인상 우려를 자극하는 것이 리스크였는데 그 부분을 내가 과소평가하고 있던 것이 아닌가 싶고, 2) 트럼프가 가하는 약달러 압력을 너무 신경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지난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있던 날의 로직대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나았고, 발표 직후를 노릴 가장 안전했을 전략은 미국채 스티프너였을 듯. 아까 미국에 있는 친구가 '결국 스팟라잇이 연준으로 돌아오지 않겠냐'는 카톡을 하고, 아침에 chlee가 미국채 스티프너 이야기를 했는데 둘의 이야기가 맞았다. 자고 일어나면 채권과 달러 모두 되돌림이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일단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기로. 2월은 S&P500 long 혼자 하드캐리하는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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