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2월 ISM제조업지수에 따른 시장 반응은 꽤 인상적이다. 2월 ISM제조업지수는 전월(48.2)보다 개선되고 예상치(48.5)도 상회한 49.5를 기록. 세부적으로는 생산, 고용, 재고, 그리고 일부 가격지수들이 반등했지만 신규주문은 flat해서 2월의 개선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 하지만 지표가 50에 재근접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동안 risk-off로 쏠려 있던 시장을 움직이기엔 충분했다. 미국 10년은 거의 9bp가 올랐고 달러엔도 114에 근접하는 약세. 제일 큰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주식으로 3대 지수 모두 2%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1) 미국채는 몇 주 전까지 3월 인상 가능성을 2%남짓으로 프라이싱할 정도로 과하게 강세를 보였었는데, 충분히 조정받기 전까지는 매수 접근이 쉽지 않아 보인다.
2) 연준의 3월 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주식이 강세로 반응했다. 지표가 조금 망가지더라도 주식이 크게 약세로 가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미국 주식 long은 최소 비농업고용지표 발표까지는 편안해 보인다.
3) 엔이 약세로 갔지만 중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엔화 약세는 편안하게 볼 수가 없다. 아무리 BOJ의 추가 액션 가능성이 높더라도.
4) 전반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원 환율은 하락 조정을 받게 될 듯. 그 동안 달러가치에 연동되었다기 보다는 risk-off와 펀더멘탈 약화가 KRW의 약세를 이끌었기 때문. 하지만 올라온 수준에 비하면 하락폭이 깊지는 않을 것이고, 일정 부분 조정을 받으면 KRW는 다시 숏을 보는게 바람직.
비농업고용까지 확인하면 더 뚜렷해지겠지만 당분간은 risk-on에 무게를 두고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큰 틀에서 보면 미국 지표 개선은 연준의 인상 우려 확대로 연결되고, 그것이 다시 위안화 약세 압력을 촉발시키는 구조는 유지 중이지만 당장 그 스킴을 적용할 필요는 없을 듯. FOMC스케쥴과 중국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늦어도 5월 정도에는 다시 risk-off로 가겠지만 미리 안전자산을 잡고 힘들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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