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월 비농업 고용
10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인 312K를 하회한 261K를 기록. 9월 수치는 -33K에서 18K로 상향 조정되었는데 세부적으로도 대부분의 섹터가 고르게 상향되었다. 비농업고용은 허리케인과 같은 변수로 지표가 망가지면 다음달 크게 반등하는 성격이 뚜렷해 10월 수치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편. 10월 수치가 덜 개선된 대신에 9월 수치가 50K 가까이 상향되었고,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맞았던 food services and drinking places의 개선(9월 -98K, 10월 +89K)을 제하고 보더라도 170K 수준은 기록한 셈이기 때문에 헤드라인은 무난했던 편이라고 보면 될 듯.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평균시간당임금 상승률은 기대치인 0.2%MoM을 하회한 0%MoM(2.4%YoY)으로 발표되었다. 결국 지난월의 개선(+2.9%YoY)은 약 $27 수준인 전체 평균 시간당임금을 하회하는 leisure & hospitality 섹터(약 $16)의 고용이 100K 가까이 감소한 결과물이었을 뿐, 본격 적인 임금 상승의 서막은 아니었다는 점이 확인된 셈. 물론 실업률이 4% 하향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고용이 견조하다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
2. 미국 금리
미국 10년 금리는 세제 개편안 디테일 공개에 일시적 강세, 파웰 연준 의장 지명에는 무반응, 평균 시간당임금 예상치 하회에는 제한적인 강세를 보였다. 지표와 이벤트가 많았던 것에 비하면 변동성이 매우 낮았던 한 주. 큰 그림에서 생각해보면 금리의 중기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것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 지표나 이벤트 역시 그 자체 보다는, 지표나 이벤트가 통화와 재정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로 연결될 때 시장이 의미 있는 반응을 보인다. hindsight 지만, 파웰 지명 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특별히 변화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고, 지표들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12월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지표와 이벤트들이 장기물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그렇다면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향후의 이벤트는 무엇이 있을까? 1) 파웰 차기 연준의장 지명자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 2) 세제 개편 추진 가속화 혹은 좌초, 3)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정도가 있을 것. 1) 은 아직 미지수, 2) 는 지금까지 추진이 잘 되어 왔지만 reconciliation의 연내 처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점에서 지금 부터는 롱 재료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고, 3) 은 관련 지표가 발표되는 시점에만 주의하면 될 것으로 생각. 종합해보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숏 보다는 롱에 유리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한국 금리
한국 채권 시장은 급격한 sell-off는 마무리되는 분위기. 초장기물과 5년물 등 유난히 극단으로 치닫던 가격과 스프레드도 일정 부분 안정화되는 모양새. 이번 약세장을 유발했던 것은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 선회였으므로, 이번 주 공개되는 금통위 의사록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관건은 이일형 위원 외 나머지 위원들의 매파적 색채가 짙을 것인지 여부. 다만, 이미 가격이 극단에 도달한 뒤 돌아온 상황에서 의사록 색채 자체에 베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듯 하고, 당일의 경계감만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이라면 1Y-5Y-10Y 버터플라이도 화요일 장 중에 정리하는 것이 낫다. 지금까지의 1Y-5Y-10Y 버터플라이는 1Y와 10Y의 강세 보다는 5Y의 약세를 노린 측면이 강했기 때문. 다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배경으로 하는 1Y 롱, 미국채 금리 하락을 노린 10Y 롱이라는 컨셉은 유효하다. 그러나 전자의 컨셉은 11월 금통위가 되어야 적용 가능하므로, 일단은 후자의 컨셉을 노린 플래트너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
4. JPY
지난 주부터 USDJPY에 주목 중인데, 이유는 미국 10년 금리의 흐름과 조금씩 괴리되는 모습이 관찰되었기 때문. USDJPY와 닛케이가 괴리된 후 닛케이가 본격적인 강세를 보였듯이, USDJPY와 미국 10년이 괴리되면 USDJPY가 저항선을 돌파하지 않을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는 데일리에서, 1) 내수 기업들이 지수를 아웃퍼폼하는 것이 아베노믹스에 대한 확신 회귀의 시그널이며, 2) 대내적 리스크 선호로 일본 리얼머니들의 환 헤지 유인이 줄어들었고, 3) 구로다의 연임으로 BOJ의 정책 유지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4) 아베가 추가 예산안을 공개했고, 5) BEI 상승으로 일본의 실질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엔 약세 요인으로 언급. 미국 금리의 급반등 가능성이 낮아져 EM 통화 강세와 리스크온 분위기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JPY를 AUD나 KRW와 같은 리스크온 통화에 대해 매도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JPYKRW는 주 중에 통화정책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볼 계획.
5. Trading note
특별한 아이디어나 이벤트가 없어 조용한 한 주가 될 듯. 주가지수 롱 없이 채권만으로 대응은 하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테이블은 추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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