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171K)를 소폭 하회한 151K를 기록. 섹터별로는 정부고용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전월보다 축소된 것을 건설업(-5K -> +23K)이 커버해 주는 모양새가 되었다. 베이지북에서 봤던 '건설은 호황이라 인력 shortage가 체감될 정도' 라는 톤의 멘트들이 떠오르는데, 호황이 연장되면 결국 임금을 올리면서 채용을 확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건설 내에서 specialty trade contractors의 증가폭이 크길래 뭔가 찾아봤는데 하도급업체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시간당임금은 컨센에 부합하며 +2.6%YoY를 유지했다. 결론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의 지표.
시장의 반응도 주식, 채권, 환율 대부분이 밋밋한 편. JPY는 가격으로는 전고점인 104.3엔, 기간으로는 논팜 발표 직전을 short 청산 포인트로 봤던게 나쁘지 않았다. 발표가 있던 금요일 친구랑 저녁을 먹으며 '컨센을 소폭 하회하면 숫자만 보고 금리가 순간적으로 하락할텐데 그 때 미국채 숏을 잡으면 어떨까. 생각해보면 150K 근처로 세 번만 나와도 12월 인상 경계는 높아지잖아, 라고 시장도 생각할테니' 라고 했는데 실행했으면 잠깐 기분 좋았다가 본절이나 손절로 끝났을 5분짜리 전략. 논팜 자체에 대해선 관망하는 것이 맞았다.
지금 드는 생각들은,
1) 이제 12월 FOMC까지 고용은 두 번 남았다. 상술했듯 이번처럼 무난하게만 나와도 인상경계감은 높아질 개연성이 있어 향후에도 고용은 채권에 short 요인.
2) 고용 외에 연준 인상에 대한 센티멘트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3Q GDP일 듯. 같은날 발표된 8월 도매재고 확정치(지난번부터 이 지표도 예비치가 생겼다)가 컨센을 하회했는데, 미국 3Q GDP 개선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re-stocking을 논거로 든다는 점에서 개선폭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3) 고용에 대한 단기적인 경계감이 해소되었으니 월요일 한국 채권이 소폭의 강세시도를 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별로 따라가고 싶지는 않다.
4) 다음주 FOMC의사록이나 옐런 발언에 대해서는 dovish할 것이란 기대보다 hawkish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클 것.
5) 지난주 중국이 쉬는 동안 CNH가 6.70을 넘나들었다. 전에 FFR인상 확률과 위안화 흐름의 동행성을 차트로 그린 적이 있는데, FFR인상 확률이란 것이 결국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의 상승 압력이 점증하는 현재의 상황은 중국의 환율관리 부담으로 직결된다. 위안화 픽싱 고시 시간에는 긴장을 좀 하고 있어야한다.
6) 1~5를 염두에 두되 일단은 미국 대선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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