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농업고용 이후로 특별히 마켓 관련 블로깅을 하지 않았다. 인상 경계감의 흐름에 따라 가격이 좁은 폭에서 일희일비 하다보니 편안한 전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9월을 나름 기대했었지만 아무래도 이번 FOMC는 흘려 보내게 될 듯.
지금까지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1) 비농업 고용으로 소폭 확대되었던 인상 우려가 ISM의 부진으로 망가졌지만 hawkish한 ECB가 장기 금리를 소폭 상승시켰고, 2) 연준 멤버들은 어찌됐건 금리를 올리고 싶어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3) 지표 흐름 상 미국의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고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은 오히려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여기에 더해 BOJ의 reverse operation twist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데, 미국에 있는 친구가 관련 리폿들을 추천해준 바로 다음날 김대표님께서 리뷰를 업로드해 주셨다. 처음에 언뜻 들었을 땐, 장기금리를 누르기 위해 시행한 것이 QE인데 인위적인 steep을 조장하는 조치가 과연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모건 스탠리의 리폿을 읽다보니 생각보다 탄탄한 논조를 지닌 스토리란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그러한 정책적인 미세 조정을 시장에 잘 이해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도이치에 관점에도 일정 부분 동의하는지라 해당 정책이 발표됐을 때의 JPY의 움직임에 대해선 아직 큰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드는 생각들은,
1) 연준이 금리를 9월에 올릴 가능성은 낮지만, 동결하더라도 12월 인상에 대한 경계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역시 금리는 상승 리스크를 염두에 두는 것이 합리적.
2) 그러나 옐런이 작년처럼 '연내 인상'이라는 자충수를 또 둘 것 같지는 않다. '연내 인상이 가능한 여건들이 조성되고 있다' 는 식의 지난 발언을 되풀이 할 확률이 높다. 생각해 보면 9월에 동결하면서 12월 인상을 확언하는 것은 꽤 이상한 행동이다.
3) 만에 하나 인상하다면 충격은 꽤 클 것. 이 역시 금리 하락 보다는 상승 리스크를 염두에 두도록 하는 요인.
4) 동결되면 주식은 어느정도 반등하겠지만 폭은 미미할 듯. JPY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이상 닛케이도 편안하지는 않다. 대략 6주 정도 들고 있던 닛케이 롱은 연휴 전에 다 접었다.
5) JPY는 아직 뷰가 없다. 만약 BOJ가 JPY를 지나치게 강세로 만들면 FOMC전에 short이 편할 수는 있겠다.
6) 상술한 요인들을 조합하면 국내 채권은 bear steepening 압력을 염두에 둬야 한다.
7) 연준의 인상이 가시화되는 국면에서는 위안화 체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아직은 잘 방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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