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왔는데도 시장이 별로 바뀐 것이 없다. 휴가 중에도 시장은 매일 체크했었는데 휴가나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돌아가서도 이러면 너무 지루할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국내 채권은 브렉시트 이후로는 거의 개점휴업에 가까운 상태. 주변을 봐도 어쩔 수 없는 매매가 아닌 이상 굳이 뭔가를 하려고 하지는 않는 듯 하다. 연준의 추가 인상이라는 주제가 희미해지자 매크로 모멘텀 전체가 약화되는 중.
그나마 시장이 기대 중인 것은 잭슨홀 미팅에서의 옐런 의장 발언 정도. 어제 그제 리폿들을 읽다보니 국내외 매크로 전략 대부분이 '연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낮게 반영되어 있으니 조심하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어제 리서치 자료를 그런 방향으로 쓰긴 했지만 그렇다고 채권 숏이라는 포지션을 구축하기에 편안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가장 편안하게 채권 숏을 진입할 수 있으려면 롱에 지나치게 포지션이 쏠려 있어야 하는데 되려 지금은 잭슨홀을 앞둬서 채권 롱이 많이 무거워 보이지는 않는다. 때문에 좋은 기회는 오히려 잭슨홀로 인해 컨센서스가 확정된 이후의 논팜 발표에서 생기거나, 또는 논팜 발표로 더욱 강화된 컨센서스 이후의 FOMC 미팅에서 생기지 않을지.
8/25 추가
어제 wclee형과 얘기하던 것이 생각나서 덧. 연준 행보와는 별개로 지금이 추가 인상을 서둘러야 하는 경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임금은 정체, 인플레는 바닥, 산업 사이클은 작년 12월 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부진한 영역에 있다. 여전히 천천히 인상할 때의 리스크가 조급히 인상할 때의 리스크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 지속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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