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광공업 생산은 예상했던 수준인 +0.82%YoY를 기록. 숫자가 밋밋했을 뿐 아니라 워낙 국내지표에 대한 관심도가 없던 시기라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월간 산업동향에서의 재고/출하 비율은 나름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상반기 GDP에서 확인되는 재고 조정의 폭은 크지 않기 때문에 미국처럼 재고 확충에 따른 하반기 성장률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상반기까지의 지표 흐름으로 미루어 볼 때 올 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은 2.5%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7월 수출과 자동차 산업 동향을 통해 예상한 7월 광공업 생산은 -1.32%YoY, -2.61%MoM 수준. 조업일수가 이틀 줄어든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수출지표의 디테일 자체도 좋지 않았다. 유가 반등 덕에 석유제품 부문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품목에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는 모습. 특히 자동차 생산은 -10.8%YoY를 기록했는데, 현기차의 부분파업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부정적인 수치. 특히 개소세 인하 종료로 국산차 내수판매(-9.8%YoY)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에 향후의 자동차 생산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신차 효과마저 사라지기 시작하면 연말로 갈 수록 자동차 생산은 둔화되는 쪽으로 나아갈 듯.
3분기 첫 생산 지표이기도 하고, 추가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무엇이 금통위로 하여금 인하를 단행하도록 만들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7월 생산지표는 채권시장에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칠 것. 내일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지만 소수 의견이 존재한다면 단기물은 일시적으로 강세 폭을 확대할 수도 있을 듯. 다만 이러나 저러나 기자회견은 별 내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히 절상 중인 원화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지난주부터 꽤 들었는데, 그런 기대감 때문에 시장이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이주열 총재가 '환의 절상이 부담되어 통화완화를 고려 중'이라는 시그널을 보낼만큼 인하에 적극적인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환율 관련 질문에는 '환율 때문에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변경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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