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6일 토요일

무더위와 기다림

이번 주는 일본의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뀐 것이 시장의 주제였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강력한 한 방을 기대(혹은 우려)하고 있었고, 나 역시 포스팅했던 것처럼 일본의 행동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치 수준으로 발표된 일본의 재정 규모에 JGB, JPY, 닛케이 등 일본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실망감이 쏟아졌다. 아직 디테일을 뜯어 보는 중이고 곧 정리를 할 생각이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주초에 발표된 일본의 재정정책은 '중장기적으로 경기를 끌어올리겠지만 시장을 당장 크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파격적이지는 않은' 수준이라고 보면 될 듯.재정정책이 시장의 주제로 등장하니 몇몇 불편함이 있는데, 1) 정치의 영역이라 아무래도 변수가 많고, 2) 통화정책처럼 자주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서 매매의 재료로 삼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 그러나 막상 본격적으로 재정 효과가 관찰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그것을 빠르게 반영시켜 나갈 것이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모니터링을 할 수 밖에 없다.


일단 일본 이슈가 지나가면서 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축소되는 중인데 앞으로도 잭슨홀 미팅 정도를 제외하면 8월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휴가를 13일부터 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주 중에 더위 먹고 탈이 나서 하루 고생을 하고, 숙면이 되지 않아 라이프도 많이 깨졌다. 늘 그렇듯 시장이 한산하면 건강 챙겨가며 리서치와 독서에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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