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의 광공업생산은 내 예상치인 +1.5%YoY를 훌쩍 뛰어넘는 +4.28%YoY를 기록. 가동률도 반등하고, 재고출하비율도 개선되는 등 세부적으로도 크게 부정적인 면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1) 국내 지표가 주목 받을만한 시기가 아니었고(지금도 아니다), 2) 하강 중인 국내 경기 흐름 상 지표가 한 번 호조를 보여봤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기 때문에 시장 영향력은 없었다. 산생이 매매찬스로 활용되는 경우는 일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듯.
6월 수출과 자동차산업동향으로 추정한 6월 광공업생산은 YoY로는 보합, MoM으로는 -0.2%수준을 예상한다. 작년 6월과 전월치를 고려하면 예상치를 하회할 리스크가 예상치를 상회할 리스크보다 높다고 생각. 6월 수출이 -2.7%YoY로 비교적 호조였던 것처럼 보도가 되었었지만, 디테일 상 반도체와 무선통신 외엔 마이너스 폭이 축소된 품목이 거의 없어 수출 headline만큼의 생산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자동차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내수판매가 해외판매 부진을 커버해 생산은 -6.9%YoY에 그쳤지만, 개소세가 종료되는 7월부터는 자동차 생산의 부진이 산생 지표 전체를 아랫쪽으로 짓누르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6월까지의 예상치를 통해 2분기 성장률을 추정해 보면 대략 +3.2%YoY, +0.8%QoQ가 산출된다. 작년 2분기와 올 1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력이 지대하고, 3분기 성장률은 오히려 박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역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듯. 이번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수정경제전망을 2.8%에서 2.7%정도로 수정하면서 '구조조정 여파를 고려해 성장률 전망을 깎았다. 저번 달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으니 이제 지켜볼 것' 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할 것. 금리가 미리 하락해 있긴 하지만, 금통위가 hawkish하더라도 금리가 의미있게 상승하긴 힘들어 보여서 금통위에 대응할만한 전략은 없다고 본다. 인하 소수의견 여부나 확인하면서 총재의 무능함만 재확인하는 재미없는 금통위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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