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0일 월요일

5월 광공업생산 예상

지난 포스팅에서 4월 광공업생산 예상치가 -3%YoY로 나온 것을 보고 실제로 그 정도로 지표가 악화될 것인지 확신은 없다는 멘트를 썼었는데 실제 수치(-2.82%YoY)도 예상치만큼이나 나빴다. 4월 생산이 나빴다는 것은 꽤 의미가 있다. 전년 4월 수치가 -2.23%YoY였음에도 기저효과를 깰 정도로 올 4월 생산이 둔화됐었다는 의미이기 때문. 조업일수 2일차를 감안하더라도 숫자가 부정적인 것은 마찬가지.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음을 암시해 주는 대목.

한편 5월 수출을 통해 예상한 5월 광공업생산은 대략 +1.5%YoY, +1%YoY 수준. 다만, 소재산업의 수출 마이너스폭이 유가 반등으로 인해 상당히 완화되었다는 점(석유화학이 +0.2%YoY로 18개월만에 반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광공업생산 역시 가격 효과를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발표되기 때문. 한가지 우려가 되는 품목은 자동차인데 수출의 부진을 내수의 반등과 신차효과가 커버하면서 일단 5월 자동차 생산은 -1.1%에 그쳤다. 그 말은 결국 신차효과와 개소세 인하 효과가 종료되는 하반기가 되면 자동차 생산의 둔화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산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 중 하나가 자동차이므로 이는 곧 하반기 성장률 둔화로 직결될 것. 뭘 알고 한 말인지는 의심스럽지만 '하반기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높다'는 최근 한은의 코멘트는 틀린 말은 아니다.

수치 자체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채권에 강세 요인은 아니겠으나, 뚜렷한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지도 않다. 한국 채권은 여전히 언제 더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국면. 하반기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고 기준금리는 아직도 높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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