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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터디에서 94년 읽기를 끝냈고 이제 다음으로 넘어간다. 당시엔 제조업 경기가 서비스업 경기보다 좋았고, 자동차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대외 수요가 강력하며, 금리를 올리지만 대내 수요도 둔화되지 않고, 재고 레벨은 낮으며, 가동률도 높아 공급 부족이란 단어가 언급될 정도. 경기 상황만 놓고 보면 지금과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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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채권 약세로 2년물의 캐리, 롤링 메리트가 재부각. 오늘 옐런을 포함한 연준멤버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는데 발언의 색채는 hawkish할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 레벨과 이미 높아진 3월 인상 경계감 때문에 강세 리스크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때문에 캐리 목적으로 1.64%에 통안 2년을 10% 사이즈로 가 놓는 것은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2년 롱은 작년 12월에 페이퍼 포지션 포스팅을 했었는데 1월부터 시작한 기록에는 넣어두질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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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지인이 KRW short을 어제 갔다며 근거로 한국의 물가 반등은 기저효과가 크고, 수출도 여전히 반도체 호조와 가격 반등의 결과물로 보이고, 연준의 인상이 앞당겨진 상황에서 지금의 yield differential은 unfavorable 하다는 얘길 했다. 지금 상황에선 결국 연준의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핵심인데, '인상에 대한 우려가 너무 낮았었다는 점에서 KRW, 또는 AUD short을 떠올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AUD는 더들리 발언 이후에 시간도 있었는데' 라는 말을 내가 했더니 chlee가 '더들리 발언이 있었는데도 AUD가 안움직였으면 long요인으로 봤을걸' 이라고 대답. 그 말이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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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결론에 도달하는 로직의 디테일이 정밀하거나 참신하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결론이 조금 틀리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스트래지스트는 리스크 대비 리턴이 높은 유리한 상황을 찾을 수 있다면 이론적 근거가 이코노미스트에 비해 치밀하지 못하더라도 큰 문제가 앖다. 그러나 보통 대부분의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을 문제삼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본인들의 가치가 무엇인지 이해시키는 것까지도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지스트의 일이다, 는 멘탈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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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을 정리해두지 않은지 시간이 꽤 지난 듯. 독서량 자체에 연연할 필요는 없겠지만 읽은 것들은 가급적이면 정리해두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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