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BOJ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엔화가 단숨에 3%의 강세를 보였다. 어지간해서는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봤는데 틀린 예상이 되었고, 시장의 기대도 추가 완화에 기울어져 있던 만큼 엔 강세의 속도와 폭 역시 빠르고 컸다. 엔 약세의 재개가 아시아 통화의 약세를 촉발하는 스토리를 그려보고 있었는데 접어 두기로.
한 가지 주목하고 있는 점은 엔 강세에도 불구하고 AUD, KRW, CNH등의 강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것. BOJ 이벤트는 예상이 빗나갔지만 지금이 달러 약세(정확히는 아시아 통화의 강세)의 끝자락에 있다는 생각은 변함없는데 그 생각을 나름 지지해 주는 흐름이다. 결국 지난번 기술했듯, 1) 달러약세에 기댄 포지션은 편안하지 않고, 2) 그러나 유로나 엔 숏을 가는 것은 불편하며, 3) 길게 캐리할 수단이 있다면 KRW, CNH 숏을 애드해 나가는 것이 유효할 것. 다만 KRW, CNH는 최근 저점이 깨지면 뷰를 철회.
KRW, CNH 등의 약세 외에는 미국 주식의 하락 반전 가능성 등을 생각해 봤는데 포지션으로 실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금리가 뜨지 않고, 달러도 약세로 가 있으며, 유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산발적인 주가 조정은 있을지 몰라도 그걸 노린 숏은 유효하지 않을 것. 노려 볼 만한 다음 흐름은 역시 FX쪽에서 나올 것으로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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