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4일 월요일

한국은행의 생각은 무엇일까 - (2) 2013년식 경기반등을 기대하는 한국은행

직전의 포스팅에 이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도저히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어떤 것일까? 아마도 성장률이 왕창 깨지면서 본인들의 전망이 빗나가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이 한국은행을 다시 움직이게 할 것이다. 결국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위해서는 한국의 성장률이 더 깨지게 될지를 판단해 보아야 한다.

일단, 한국은행이 2분기부터 금번 금통위까지 밀고 있는 논리는 '수출 부진을 견조한 투자와 소비가 상쇄하여 기존 성장경로를 유지할 수 있다' 는 것. 가능한 주장일까? 실질, YoY기준 한국의 GDP성장률과 GDP항목 내 수출의 성장률을 비교해보자.


2000년대 들어 수출이 별로인데도 한국의 GDP성장률이 반등했던 국면은 2013년에 딱 한 번 있었다(음영으로 표시된 부분). 그 때는 어떻게 경기반등이 나타났을까? 차트를 몇 장 더 보자. 이번에는 GDP성장률과 GDP항목 내 총자본형성(투자)와 민간소비를 비교.



두 차트를 보면 동일 국면에서 투자와 소비가 동시에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률 반등을 이끌었다는 것을 확인 가능하다. 즉, 한국은행이 소망하는 것은 위와 같은 2013년식 경기 반등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패턴이 2015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판단을 위해서는 투자와 소비 항목을 쪼개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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