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위원 매칭은 임의로 해본 것. 전반적인 톤이 미약하게나마 완화적인 쪽으로 기울어졌다. 특히 대부분의 위원들이 하방리스크, 성장경로 불확실성 확대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한은의 근거없는 경기 개선 자신감에 드디어 금이 가기 시작한 듯.
위원 1 - 함준호 or 장병화
국내 경제는 내수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 성장률은 10월 전망수준을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성장경로에 대한 하방리스크는 확대. 물가는 오름세가 확대될 전망이나 유가 때문에 당초
전망보다 완만할 가능성은 있음.
위원 2 - 함준호 or 장병화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겠으나 수출 부진으로 하방 리스크는 다소 증대. 물가는
점차 높아지겠으나 상승 압력은 당분간 미약. 10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하고 있으나 대외수요 회복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매우 높음.
위원 3 - 하성근
소비 중심의 완만한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소비진작 정책효과 소멸, 수출 부진, 재고 조정 압력으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의 점증. 물가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 재고 조정으로 평균가동률이 큰 폭
하락하는 등 제조업의 유휴생산력이 재확대되는 중. 기존의 전망경로를 유의하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후 전망 경로 실현에 대한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험은 한층 높아짐. 필요
시 적시적이고 유연한 정책대응 대비할 필요.
위원 4 - 문우식
내수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 다만 신흥국 성장 둔화, 세계 교역 회복세 지연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음. 물가는 오름세가
확대되겠지만 속도는 더딜 것. 10월 전망경로에서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보이나
경기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
위원 5 - 정순원
내수 개선은 정부정책 및 부동산 활황에 의존한 것이므로, 소비 개선의
향후 추이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하방 리스크가 존재. 미약한 내수 회복과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압력
등으로 저물가 리스크는 지속될 것. 글로벌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미약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전례 없는 수출 감소세라는 역풍에 직면. 통화, 재정, 거시건전성 정책의 최적정책조합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성이
높아짐.
위원 6 - 정해방
소비 개선과 물가 반등으로 경기개선 기대감은 살아 있지만, 수출 부진과
설비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가시지 않은 다소 불안정한 국면. 글로벌 경기흐름
및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에 내재된 리스크에 유의하면서 내수 개선세가 유지되도록 해 나가야. (근데
뒤에 읽어보면 내수 개선세를 유지되도록 해 나가는 방법이 완전 뜬구름 잡기)
----------------------------------------- 30일에 추가한 글
어제 의사록에서 위원별 통화정책 의견 개진만 보고 정리했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해보니 의사록 서두의 위원간 토의 내용이 더 관심을 받는 분위기. 관심을 받은 부분은 아래와 같다.
-만약 당행이 내년 초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금이라도 하향조정하면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요즘과 같이 대외 여건이나 구조적 요인에 크게 기인하여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시경제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강화에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유의하여 통화정책 추가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리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였음.
이 문단 때문에 의사록은 오히려 호키시하다는 평이 많은 듯. 늘 그냥 지나쳤었는데 앞으론 의사록 앞 부분도 대략은 읽어야겠구나 싶다. 아마도 함준호, 장병화 위원 또는 정해방 위원 중 한 사람의 발언이었을 것으로 추측.
----------------------------------------- 30일에 추가한 글
어제 의사록에서 위원별 통화정책 의견 개진만 보고 정리했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해보니 의사록 서두의 위원간 토의 내용이 더 관심을 받는 분위기. 관심을 받은 부분은 아래와 같다.
-만약 당행이 내년 초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금이라도 하향조정하면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요즘과 같이 대외 여건이나 구조적 요인에 크게 기인하여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시경제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강화에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유의하여 통화정책 추가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리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였음.
이 문단 때문에 의사록은 오히려 호키시하다는 평이 많은 듯. 늘 그냥 지나쳤었는데 앞으론 의사록 앞 부분도 대략은 읽어야겠구나 싶다. 아마도 함준호, 장병화 위원 또는 정해방 위원 중 한 사람의 발언이었을 것으로 추측.